[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바르셀로나가 1군 팀 닥터의 사망으로 리그 경기를 급하게 연기했다.
9일(한국시간)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의 2024-2025 라리가 27라운드가 돌연 연기됐다. 경기 시작 15분 전에 이같은 발표가 나왔다.
이유는 바르셀로나 의료진의 사망 소식 때문이었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1군 의료진인 카를레스 미나로가 바르셀로나 팀 호텔 객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돌연사였다. 미나로는 다른 팀원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식사를 한 뒤 낮잠을 취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호텔 체크아웃 시간에 나타자지 않았고, 바르셀로나 구단측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미나로는 토요일 아침까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상태를 분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했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오사수나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워밍업을 시작했고, 관중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워밍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VIP 박스에도 아무도 없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팀 닥터의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고 라커룸으로 내려갔고, 선수들은 슬픈 소식을 접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과 가까운 사이였기에 여파는 더욱 컸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쥘 쿤데는 눈물을 글썽이며 경기장을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로날드 아라우주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믿을 수 없다. 편히 쉬세요”라며 작별인사를 전했다.
라포르타는 곧바로 오사수나의 루이스 사발사 회장에게 연락해 경기 중단을 제안했다. 사발사 회장도 반대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와 함께 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두 팀은 곧바로 심판진에게 동의를 구한 뒤 라리가와 협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경기를 연기했다.
미나로 의사는 바르셀로나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다. 2017년 바르셀로나에 입사해 풋살 팀을 거쳐 1년 전 바르셀로나 1군을 맡기 시작했다.
사진= 바르셀로나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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