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대구)]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주민규가 태극마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대구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대전은 3승 1패(승점 9점)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주민규는 “연승으로 가는 데 있어서 쉬운 건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또 변수가 생기는 바람에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팀원들이 하나가 돼 버틸 수 있었다. 굉장히 귀한 승점 3점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주민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에 승리를 이끌었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기량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주민규는 “축구를 잘한다기보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어떻게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찰나에 좋은 선수들, 좋은 감독님 만나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주민규는 대구를 상대로 단순히 최전방에 머물지 않았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고, 수비에 가담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에 “이번 경기에서 감독님이 플랜을 그렇게 짜셨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우연치 않게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대전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포지션이 같은 주민규도 황선홍 감독에게 배울 게 많았다. 그는 “굉장히 답답할 때 감독님이 해결책을 딱 내주신다. 정말 심플하게 경기하고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거에 맞춰주신다. 전혀 고민 없이 경기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민규는 대구전 득점으로 벌써 리그 4호 골을 신고했다. 유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 주민규지만, 정작 본인은 침착했다. 주민규는 “아직 4경기를 해서 득점왕을 바라보기엔 멀었다. 일단 매 경기 골 넣고 이기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오는 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명단이 발표된다. 최근 주민규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발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주민규는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은 가고 싶다고 가는 곳이 아니다. 일단 팀에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축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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