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꼽은 최고의 한국 드라마 순위가 공개됐다. 3위 '사랑의 불시착', 2위 '대장금'에 이어 '겨울연가'가 1위에 올랐다.
MBC 드라마 ‘대장금’ 방송 캡처. / MBC 제공
일본의 주요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은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 조사는 일본 전 연령대 여성 63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일본에서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 5위는 2003년 방송된 SBS ‘천국의 계단’이었다. 배우 권상우와 최지우가 출연한 이 작품은 191표를 얻었다. 4위는 201표를 받은 2009년 방영된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였다.
이어 3위는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차지했다.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한 이 드라마는 232표를 받았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2세 윤세리와 그를 지키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 6%에서 시작해 3회 7%, 4회 8%, 6회 9%, 8회 10%, 10회 14%, 12회 15%, 14회 17%, 마지막 회에서는 21%를 돌파했다.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고, ‘도깨비’의 최고 시청률 20.5%를 넘어서기도 했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스틸컷. / tvN 제공
2위는 431표를 받은 MBC 드라마 ‘대장금’이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는 이영애와 지진희가 주연을 맡았다. 조선시대 궁녀 서장금이 의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퓨전 사극으로, 한류 열풍을 이끈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이 가파르게 올랐다. 첫 회 19.8%로 시작해 한 달 만에 30%를 돌파했고, 17회에서는 40%를 넘었다. 이후 48회에서 51.4%를 기록해 50% 벽을 깼고, 최종회인 54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57.8%를 달성했다.
평균 시청률은 45.8%로 기록됐다. 같은 시기 방영된 ‘천국의 계단’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대장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설문 조사 1위는 498표를 기록한 KBS 드라마 ‘겨울연가’였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주연한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욘사마’, ‘지우히메’라는 별명을 탄생시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2년 방영된 이 작품은 첫사랑이라는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상도’, ‘여인천하’와 경쟁한 ‘겨울연가’는 평균 시청률 23.1%를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 방영이 종료된 지 1년 후인 2003년 4월, 일본방송협회(NHK)는 ‘겨울연가’를 ‘겨울 소나타(冬のソナタ)’라는 제목으로 더빙해 방영했다. 방송 후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이 일었다.
최지우의 헤어스타일과 배용준의 목도리가 유행하는 등 한국 드라마가 일본 패션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한편, 설문 조사 5위는 ‘천국의 계단’이 차지했다. 이어 ‘도깨비’(162표), ‘김비서가 왜 그럴까’(157표), ‘그녀는 예뻤다’(155표), ‘이태원 클라스’(154표), ‘오징어 게임’(150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KBS 드라마 ‘겨울연가’ 방송 캡처.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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