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김민재 등 주전 선수를 대거 빼고 시작한 보훔전에서 퇴장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보훔에 2-3으로 패배했다. 선두 바이에른과 강등권 보훔의 경기인데다 바이에른의 홈이고, 125주년 기념 경기라는 의미까지 있었기에 예상하기 힘들었던 결과다.
다만 바이에른과 동시에 2위 바이엘04레버쿠젠도 베르더브레멘에 0-1로 패배했기 때문에 두 팀의 승점차는 8점으로 유지됐다.
바이에른은 최전방에 토마스 뮐러를 두고 세르주 그나브리, 하파엘 게헤이루, 리로이 사네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주앙 팔리냐, 레온 고레츠카가 구성했다. 수비는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사샤 보이였고 골키퍼는 요나스 우르비히였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한 주전 선수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다. 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위해서였다.
보훔은 필립 호프만, 기오르고스 마수라스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미드필더 톰 크라우스, 이브라히마 시소코, 마투스 베로의 좌우에 윙백 막시밀리안 비텍, 펠릭스 파살락이 섰다. 스리백은 베르나르두, 야코프 메디치, 팀 오에르만이었고 골키퍼는 티모 호른이었다.
전반 14분 바이에른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선제골로 환원했다. 이토의 스루패스를 받아 그나브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했고, 문전 돌파 중 밀려 넘어졌다. 뒤로 흐른 공을 향해 재빨리 달려간 게헤이루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18분 다이어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을 받아 문전에서 들어갔다 싶은 헤딩슛을 날렸는데 호른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2분 이번에는 그나브리가 기회를 날려버렸다. 메디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평소 전담키커인 해리 케인이 없는 가운데 그나브리가 페널티 스팟에 섰다. 그런데 골대 불운에 유독 많이 시달리는 그나브리가 골포스트를 맞히고 말았다.
전반 28분 게헤이루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토의 오른발 크로스를 뮐러가 헤딩으로 연결하고 게헤이루가 재차 헤딩해 마무리했다.
보훔이 늦기 전에 한 골 만회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경합 후 공이 흘렀고, 메디치가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43분 바이에른의 무난한 승리 분위기가 와장창 깨졌다. 팔리냐가 마수라스의 발목을 밟아 퇴장 당했다.
후반 6분 수적 우세를 활용한 보훔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한 차례 크로스 공격을 우르비히가 잘 쳐냈지만 루즈볼을 따낸 것도 보훔이었다. 보훔의 재차 올라온 크로스를 시소코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3분 바이에른의 역습이 모처럼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게헤이루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는데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바이에른은 후반 17분 그나브리, 사네, 보이, 뮐러를 빼고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콘라트 라이머, 마이클 올리세를 넣어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교체 후 바이에른이 다시 주도권을 잡고 공을 돌리기 시작했다. 후반 23분에는 라이머의 왼발 슛이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26분 오히려 보훔이 바이에른의 성긴 수비를 공략했다. 왼쪽 측면을 공략하고 중앙으로 공을 투입했는데, 수적 열세인 바이에른이 문전을 다 지키지 못했다. 베로가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했다.
후반 28분 보훔이 마수라스를 빼고 모리츠 브로신스키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은 32분 이토 대신 요주아 키미히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보훔은 후반 37분 파슬락을 빼고 크리스티안 감보아를 투입했다. 6분 뒤 베로, 비텍을 빼고 앙토니 로시야와 에르한 마소비치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바이에른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강하게 밀어붙이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무시알라가 문전에서 공을 잡았지만 제대로 슛을 하지 못했고 더 기회는 없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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