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대구)] 대구FC 국내파 공격수들이 침묵하고 있다.
대구는 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대전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구는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리그 3위가 됐다.
이 경기를 앞두고 대구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개막전에서 강원FC를 상대로 라마스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 터진 세징야의 원더골로 승리했다. 2라운드 수원FC전에선 3-1로 이겼다. 대구가 1, 2라운드에서 연승을 기록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선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챙겼다. 리그 선두가 바로 대구였다. 2위 대전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승점 차이를 벌리는 것은 물론이고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이 있었다. 대구는 지난 3경기 동안 세징야, 라마스, 카이오가 득점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만약 세징야와 라마스가 막힌다면 골을 넣어줄 뚜렷한 해결사가 없었다.
대구 박창현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오늘 명단에 고재현과 권태영 같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를 배치했다. 가운데 정재상은 원래 골을 넣어야 하는 선수인데 잠시 쉬고 있는 것 같다. 한종무와 박세진은 볼 소유 능력은 좋지만, 득점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그동안 슈팅이 세징야에게 몰렸다. 오늘은 먼 거리더라도 공격적으로 슈팅을 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전전에서도 대구 국내파 공격수들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대전 입장에선 세징야와 라마스만 집중적으로 막으면 됐다. 대구는 후반 26분 라마스의 환상적인 골이 나왔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1-2로 패배했다.
대구가 한층 더 강력한 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하다. 특정 선수에게 골이 몰린다면 상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기 쉽다. 또 세징야와 라마스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다른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경기 후 박창현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4경기째 득점이 없다. 찬스는 만들고 있다. 다음 경기에선 꼭 선수들이 득점을 하고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국내파 공격수들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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