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작년 여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북서부 쿠르스크 기습 침공으로 뺏겼던 땅의 3분의 2를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려 4천명 이상의 전사자를 내며 이뤄낸 이 같은 진군은 언젠가 시작될 종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약화한다는 의미에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최근 며칠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상당히 진격하는 데 성공을 거뒀으며 우크라이나의 보급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장병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군인들과 잘 훈련된 러시아 드론부대가 새로 투입돼 합동작전을 펴면서 막강한 포격과 폭격의 엄호를 받아 진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후퇴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키려던 저지선은 곳곳에서 잇따라 뚫리고 있다.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투중인 우크라이나 통신부대의 지휘관 올렉세이는 NYT에 "사실이다. 그들을 멈출 수가 없다"며 "그들은 그냥 우리를 휩쓸어 버린다. 우리는 위치에 6명밖에 없는데 북한군이 50명씩 전진해 온다"고 말했다.
약 1만2천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작년 말에 우크라이나군 상대 전투에 투입됐으며, 올해 1월 잠시 철수했다가 재편성된 후 2월 초께 다시 투입됐다.
최근 북한 보병들은 북한 포병과 러시아의 엘리트 드론 부대와 함께 선봉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북한 보병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전투 경험이 늘어서 전술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러시아군은 병력 규모와 화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우세할 뿐만 아니라, '광섬유 드론'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2025년 3월 3일 촬영된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자 북쪽의 포그렙키 마을.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화면 캡처. (Video screen grab. Best quality available. Russian Defence Ministry/TASS) 20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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