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범실로 패하는 건 아쉽다.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
IBK기업은행은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17-25 25-19 21-25 15-17)으로 졌다.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된 4위(14승 20패·승점 44) IBK기업은행은 2연승을 기록 중이었으나, 이날 패배로 연승 흐름이 끊겼다. 아울러 5위(15승 18패·승점 42) 한국도로공사와 격차가 승점 2로 좁혀졌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34점을 마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경기 후 만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결정적인 승부처 때 범실이 나온 탓에 경기를 넘겨줬다. 경기를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실로 인해서 패하는 건 아쉽다.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기를 잡을 기회가 몇 차례나 있었음에도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IBK기업은행의 전체 범실은 28개로 한국도로공사(20개)보다 많았고, 5세트 승부처에서는 7개의 범실이 나오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국도로공사의 5세트 범실은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5세트에서 2번이나 경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범실까지 나오면서 상대방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우리가 범실을 잘 조절했어야 하는 경기다"라고 했다.
특히 공격 범실이 아쉬웠다. 빅토리아가 승부처에서 2차례 공격에 실패했고, 황민경도 중요한 순간에 범실을 기록했다. 김호철 감독은 "무조건 세터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세터의 토스가 안 좋으면 공격수는 그 공을 잘 컨트롤 해줘야 한다. 배구는 함께 하는 종목이다"라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공만 때릴 수는 없다. 공격수들도 이런 부분에서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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