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정정용 감독이 안양종합운동장 잔디에 만족했다.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를 치른 김천상무가 FC안양에 3-1로 이겼다. 김천은 3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날 김천은 이동경과 유강현을 앞세운 공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록 안양에 선제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이동경의 득점으로 빠르게 따라잡았고, 김동헌의 페널티킥 선방으로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이후 전반에만 김승섭, 유강현이 연달아 득점하며 최종 3-1로 승리했다.
정 감독도 이에 만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팬들이 여기까지 원정을 오셨는데 좋은 시간이 되셨다. 감독으로서 감사하다. 여러 측면에서 저번 경기보다 원하는 방향으로 했고 결과까지 나왔다. 모든 선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후반에 득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후반 초반에 1골만 더 넣으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주의를 줬는데도 그 이상의 득점이 들어가지 못한 건 아쉽다. 그래도 더 이상 실점 없이 마무리한 걸 높게 평가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면서도 "저번 경기 유효슈팅이 없어서 욕심을 가지라고 했다. 알다시피 저번 경기에 유효슈팅이 하나도 안 나왔다. 공격수는 슈팅을 해야 하고 결과를 만들면 된다. 시도를 발전시키면 될 것 같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아쉬운 실점에 대해서는 "고비이기도 했다. PK도 내줬다. 그 고비를 잘 넘겼고, 결과를 만들어냈다. 우리가 선제 실점을 잘 이겨냈다"라며 "페널티킥에서 우리가 실점했다면 분위기란 게 있다. 원정이기도 하고 그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었다. 그걸 넘기면서 우리가 득점을 하는 상황이 됐다"라며 김동헌의 선방으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는 좋았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는 게 느껴졌다. 특히 지난 FC서울과 경기에서 잔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김천이기에 그 차이는 더욱 분명하게 느껴졌다.
관련한 질문에 정 감독도 "선수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 환경이 돼야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잔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은 이동경, 김승섭, 유강현 등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에 성공했다. 공격수 사관학교로도 불리는 김천의 명성을 입증하듯 선수들은 훌륭한 공격력으로 안양을 잡으며 기세를 높였다.
정 감독은 특별히 유강현에 대해 묻자 "늘 이야기하는 게 김천은 외국인이 없다. 공격수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터닝포인트가 된다. 앞으로 공격수들은 더 발전할 수 있는 곳이 될 거다. 그걸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박상혁, 원기종과 번갈아 뛰게 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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