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구치소 앞에 모인 수백명의 지지자들은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 여부를 두고 대검 지휘부와 수사팀 간 갈등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내 인파가 늘었다.
오후 5시 30분 현재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는 약 600명(경찰 추산)이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향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즉각 석방"을 외쳤다.
이들은 "도대체 언제 석방되는거냐"는 볼멘소리를 하며 검찰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다 오후 5시 20분께 검찰의 석방 지휘 소식이 언론 속보로 알려지기 시작하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반복해서 외치며 환영했다.
이날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 중에는 60∼70대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6살·4살 두 딸과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안고 현장을 찾은 조모(38)씨는 "주말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대통령 구속이 취소된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4개 중대 300여명을 배치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법원은 전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즉시항고와 석방지휘를 놓고 이틀간 숙고한 끝에 윤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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