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대구)] 대구FC 박창현 감독이 K리그를 둘러싼 잔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추춘제 전환이 쉽지 않을 거라고 바라봤다.
대구는 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하고 있다. 현재 대전이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K리그의 최대 화두는 잔디다. 개막을 앞두고 추운 날씨로 인해 잔디가 얼어버리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 심지어 경기 플랜까지 바꿔야 할 정도였다.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은 3라운드 FC서울과 경기 후 “생각했던 부분들이 경기장 환경에 의해 변칙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서울 김기동 감독도 “1라운드 때부터 나왔던 문제다. 상암뿐 아니라 다른 구장 다 그렇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어있었고 선수들은 부상 위험이 있다”라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일단 시작은 했으니 최대한 신경 써서 부상 안 당하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다행히 날씨가 풀리면서 잔디가 얼어버리는 상황까지 생기진 않지만, 이미 훼손된 잔디로 인해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는 등 문제는 여전하다. 이로 인해 K리그 사령탑들이 잔디 문제에 대해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과 경기를 앞두고 박창현 감독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주 포항에서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스틸야드가 최고로 품질이 좋은 운동장이었다”라면서도 “논두렁도 그런 논두렁이 없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서 “꺼지고 파지고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났다. 우리가 패스 축구를 하고 있는데 그게 안 됐다. 라마스도 그렇고 세징야도 그렇고 공이 튀니까 뭘 할 수 있는 게 솔직히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세계 축구의 흐름에 따라 K리그도 가을에 시즌이 시작하는 추춘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창현 감독은 잔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추춘제는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박창현 감독은 “물론 날씨, 기후 이런 변명도 좋다. 추춘제 이야기가 나온다. 이래가지고 추춘제를 할 수 있겠나. 하려면 투자를 해야한다. 운동장 보는 사람도 즐겁게 봐야 한다. 질 낮은 경기를 봐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