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수원] 이형주 기자 = 장성우(35)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KT 위즈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장성우는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장성우는 먼저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리드로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묶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 공격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서 맹타를 휘들렀다. 특히 0-1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3루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상대 투수 치리노스의 공을 걷어올렸다. 뻗어나간 공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가 됐다. 이것이 결승포가 돼 KT가 시범 경기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장성우는 투수들을 잘 이끈 것에 대해 "다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한 덕이다. (소)형준이의 경우 부상 당하기 전보다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 (고)영표의 경우 체인지업이 효과를 잘 보지 못해 중간에 볼 배합을 바꿨는데 그것이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4번 타자의 부담에 대해 "내가 4번을 치니 무게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 앞의 (강)백호나 로하스가 워낙 잘 치고, 출루를 잘 하는 선수들이다. 그들을 불러들인다는 생각으로 팀 배팅에 집중하려고 한다. 사실 감독님과 함께 하며 이미 4번을 소화해본 적이 있어 그리 부담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피치 클록(투구 제한 시간)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평가에서 우리가 피치클록 위반 횟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안다. 우리는 규정과 관계 없이 빠르게, 빠르게 우리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이강철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이기도 하다. 투수들이 도망가거나, 볼볼볼 피칭을 하면 (규정과 관계없이) 감독님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돌리신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장성우는 주장의 중책을 맡아 KT를 이끈다. 장성우는 "우리 팀은 (현역 시절 주장으로 뛰셨던) 유한준 코치님, 박경수 코치님 등 고참으로 뛰셨던 분들이 너무 좋은 문화를 만들고 가셨다. 그 때문에 내가 주장으로서 야구적으로 할 것은 크게 없다. 그저 총대 매고 식사와 관련된 건의를 드리고, 팀 훈련이 힘든 날 버스 대절을 부탁드리고 뭐 그런 것 뿐이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KT는 최근 최종 성적은 좋지만, 개막 후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한 단점을 보이고 있다. 슬로우 스타터를 극복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 단어는 우리 팀의 금기어다(웃음)"라며 농담을 전한 뒤 "이번에는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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