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유병훈 감독이 K리그1 첫 홈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8일 오후 4시 30분 FC안양과 김천상무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첫 3경기에서 안양은 1승 2패, 김천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안양은 K리그1 생태에 적응 중이다. 개막전 울산HD를 1-0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어진 FC서울, 광주FC와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1점 차 승부로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승점을 얻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3연속 원정 경기를 끝낸 안양은 마침내 K리그1에서 첫 홈경기를 치른다. 2013년 2월 2일 창단 이래 4,417일 만이다. 앞선 3경기에서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엿본 선수들은 이번 경기 홈팬들에게 K리그1 승리를 가져다주겠다는 마음이다.
유 감독도 K리그1 첫 홈경기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정장과 보라색 넥타이를 하고 나타났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선수들은 크게 변한 게 없는데 환경적으로 가변석이 설치되고 미디어실, MD 상품 스토어가 개선됐다. 구단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더 좋아지려는 모습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며 "안양 팬들이 오래 기다려온 경기라고 생각한다. 첫 홈 경기에 걸맞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내 섣부른 대응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반성한다. 오늘은 그런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했다"라며 좋은 결과를 홈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천의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모든 상대팀이 견제하는 선수로 뛰어난 기술과 킥력을 고루 갖춰 김천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이동경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2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유 감독도 이동경에 대한 대비를 했다. "이동경 선수를 기점으로 공격 플레이가 시작된다. 맨투맨도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틀이 깨지기 때문에 쉽지 않다. 김정현 선수나 리영직 선수 같은 볼란치들이 수비적인 부분에 월등함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믿는다. 이동경 선수뿐 아니라 이동준 선수나 모재현 선수, 김승섭 선수에게 공이 향하지 않도록 준비했다"라며 선수들의 조직력이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우선 김보경에 대해서는 "김보경 선수는 아직 100%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90% 이상은 왔는데 나머지는 경기를 뛰면서 채워야 한다. 그 부분을 위해 저번 경기부터 준비를 시켰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더 나을 걸로 판단했다. 경기력이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후반전 조커로 활용하면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테우스에 대해서는 "한 90%까지 올라왔는데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따에게 쏠림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변 선수들이 살아나야지만 공격이 다양해지고 속도가 살아난다. 마테우스는 부진했다기보다 추위에 약했다. 작년에도 힘들어했다. 점점 살아나고 있고 미팅을 통해 문제점도 이야기했다. 저번 주부터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 훈련을 통해서 나타났다. 오늘은 분명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며 부활을 예고했다.
상기했듯 안양은 K리그1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모따의 결정력으로 득점이 꾸준히 나오는 건 긍정적이지만 울산전을 제외한 2경기에서 각각 2실점을 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유 감독은 위에 형성되는 1차 저지선을 복원시켜 단단한 수비 블록을 형성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전반전에 강하고 후반전에 약한 모습을 떨치고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도 밝혔다.
유 감독은 마지막으로 K리그1에 대해 느낀 점을 묻자 "많은 걸 느꼈다. 특히 일정이 타이트하다. 지금 울산, 서울, 광주, 오늘 김천, 지금 선두인 대구, 말할 필요도 없는 전북 이렇게 6경기가 연달아 있어 압박감을 느낀다. 일정도 일정이지만 K리그1 어느 팀 하나 거를 팀이 없다는 느낌이다. 타이트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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