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화성] 이상완 기자 = 차두리 감독이 프로 데뷔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화성FC는 8일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화성은 성남FC와 개막전에서 패배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2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프로 사상 첫 승점을 적립했고, 이제는 첫 승에 도전한다.
차두리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기쁨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았다”며 “찬스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이었지만 득점으로 연결 시키는 것은 다음 문제다. 수비적으로도 실점이 계속 나오고 있고, 이번 경기는 어떻게 하면 득점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구상을 밝혔다.
백승우는 화성의 프로 진출 이후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건져내면서 첫 승점이라는 값진 결과까지 낳았다.
차 감독은 “이기고 있다가 비기는 것과 지고 있다가 비기는 것은 다르다. 저희는 지고 있다가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선수들 모두 첫 승에 목말라 있다. 오늘 반드시 첫 승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서는 분명히 과제를 안고 있는 화성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2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으로 향한 건 6개뿐이었고, 그중에서도 득점으로 연결된 건 1개에 그쳤다.
차 감독은 “찬스를 점점 더 많이 만들어 가고 있다. 그 다음 단계는 골”이라며 “저도 골을 못 넣어서 공격에서 수비로 내려왔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리그에 적응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FC서울에서 임대 영입한 함선우는 첫 출격을 준비한다. 22세 이하 카드로도 활용 가능한 함선우는 등록 직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 감독은 “2005년생이고 데뷔도 하지 못한 선수다. FC서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 뿐”이라며 “재능과 장점을 모두가 알지만 운동장에 들어가자마자 베테랑처럼 해줄 수는 없다. 프로에 차근차근 적응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일단 벤치에 앉지만 투입 여부는 모른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함선우를 비롯해서 안지만과 전성진, 박준서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더 성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 상대인 경남의 사령탑은 2002 한일 월드컵 팀메이트인 이을용 감독이다. P급 라이센스 강습회 동기인 배성재 감독에 이어 다시 한번 각별한 관계의 지도자와 맞붙는다.
차 감독은 “엮으면 끝도 없다. 모든 감독들이 연결 고리가 있을 것”이라며 “(이)을용이 형은 특별한 관계이긴 하다. 아들 둘을 모두 가르쳤고, 프로에 올려보냈다. 오산고에서도 굉장히 모범적인 케이스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들 둘을 모두 프로에 보냈는데 간식 한 번을 안 샀다”며 “승점만 주고 간다면 다 잊을 수 있다. 오늘은 저희가 승리할테니 다음 경기부터 승승장구하길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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