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사장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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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사장의 복수

센머니 2025-03-08 12: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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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센머니=강정욱 기자] 출근 당일에 갑작스럽게 그만두겠다고 한 알바생에게 주급을 늦게 주며 복수했다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어디까지일지. 이게 정말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과 홀 장사를 병행하는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최근 줄어든 매출 때문에 직원을 대폭 줄여 주방 직원 한 명, A씨, 홀 알바생 B씨까지 총 3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A씨는 B씨가 2월까지 학원에 다니겠다고 하자, 한창 일할 시간인 오후 8시 30분에 퇴근하도록 했으며 B씨가 대학교 OT가 있어 못 나온다고 말했을 때도 이해했다. B씨가 잦은 배달 실수를 범해도 A씨는 직접 이중 배달 비용을 부담해 가면서 넘어갔다.

그러던 중 가장 바쁜 금요일 오후 5시까지 출근인 B씨가 오후 4시 30분쯤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서 검사받아야 할 게 많아 출근 못 할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B에게 전화해도 안 받고, 문자해도 답이 없었다. 나도 교통사고 나봤지만, 검사할 게 아무리 많아도 하루 종일 전화를 못 받진 않았다"라며 "아니나 다를까 금요일 오후 6시쯤 되니 가게에 손님이 많이 오시더라. 그래서 아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와서, 아이들은 차에 있게 하고 일을 도왔다"고 했다.

그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다"며 "너무 화가 나서 B에게 '문자 한 통 보내고 전화도 못 받을 정도로 많이 다쳤어? 이게 맞냐?'고 문자 보냈다"고 적었다.

다음날 B씨는 "사고 나고 휴대전화를 부모님이 챙겨서 볼 정신이 없었다. 죄송하다. 손목이 골절돼서 깁스로 뼈를 맞춰야 한다"며 "알바를 계속할 상황이 안 될 것 같다. 갑작스럽게 정말 죄송하다"고 답장을 보냈다.

A씨는 "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장도 안 했다"며 "4년 장사하면서 한 번도 급여 밀린 적 없지만, 이번만큼은 너무 화가 나서 소심한 복수를 했다. B가 매주 수요일 주급을 받는데, 이번에 안 보냈다"고 밝혔다.

주급을 받지 못한 B씨는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 (급여) 빠른 입금 부탁드린다. 이런 경우는 아닌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뭐가 경우가 아니라는 건지 모르겠다. 출근 당일에 문자 하나 남기고 연락 두절된 네가 이제 와서 급여 늦게 나온다고 문자 보내는 게 상황에 맞는 거냐"라며 "알바생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딱 너 하난데, 이게 맞는 건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B씨는 "당일에 그렇게 행동한 부분은 죄송하다. 상황이 정말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수요일에 주급을 받는 것은 당연한 건데 언제까지 주겠다는 말씀도 없이 이틀이나 연락, 입금이 없는 것은 알바생 입장에서 당황스럽다"고 답변했다.

A씨는 "근로기준법상 퇴사 후 14일 이내에 급여를 지급하면 된다"면서 급여 지급을 미뤘고, B씨는 "나는 출근하지 못한 사정이라도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은 급여를 주지 않으면서 연락을 주지 않으셨다"고 설전을 이어갔다.

A씨는 "제가 너무 치사한 걸까요? 권리는 안 지키고 권리만 찾는 요즘 MZ 알바들. 물론 홀 알바생 한 명 고용하고는 대책을 안 만들어 놓은 나도 문제지만, 힘들다"며 "그래도 내가 사장이니까, 어른이니까 무시해야겠다. 그래도 상처받고 씁쓸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알바생이 책임감이 없다", "사람 관리가 제일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감정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줄 건 제때 줘야 문제가 안 생긴다", "대응하는 방식이 어른스럽진 못하다. 알바생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대응이 똑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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