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설을 써내려간다.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2024-2025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24라운드를 치른 알나스르가 알샤바브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알나스르는 최근 4경기 1승 1무 2패로 주춤하며 리그 4위(승점 48)로 주저앉았다.
알나스르가 또다시 승리에 실패했다. 전반 44분 압데라자크 함달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알나스르는 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22분 다시 한번 알샤바브에 실점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벌어들인 승점은 고작 4점이다.
그래도 호날두는 선수 경력에서 의미 있는 득점에 성공했다. 1-1로 맞서던 전반 추가시간 7분 뒤에서 날아온 공을 사디오 마네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는데 이 공이 수비를 맞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렀다. 마침 앞에 있던 호날두가 공을 향해 쇄도했고, 골키퍼와 크로스바 사이를 노리는 정석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이번 득점으로 호날두는 프로 통산 926호골을 넣었다. 알웨흐다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또한 자신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알나스르가 8경기 연속 패배하지 않는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나갔다.
또한 호날두는 이번 경기 골을 넣으면서 30세 이전과 30세 이후에 넣은 득점 수를 동일하게 맞췄다. 30세 이전에 463골, 30세 이후에 463골을 쌓았다. 호날두가 본격적인 골잡이로 변화한 게 30세에 접어들던 2014-2015시즌이기 때문에 30세 이후에도 꾸준한 득점을 적립할 수 있었다. 이 변화가 지금까지도 호날두의 득점 행진을 이어가게 만든 원천이 됐다.
호날두는 프로 통산 1000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한 자리에서 “내 목표는 1,000골이 될 거다. 꼭 1,000골에 도달하고 싶다. 만약 내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이 목표는 내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라며 자신의 득점 기록은 영상으로 다 증명할 수 있어 온전하다는 자부심까지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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