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장질환으로 의식이 혼미해진 80대 할머니가 합숙경로당의 공동체 생활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경로당에서 지난달 17일 밤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A(82) 할머니를 경로당에 함께 있던 어르신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여가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았습니다.
A 할머니를 발견한 어르신들은 "할머니가 화장실에 들어간 뒤 20분 넘게 나오지 않아 문을 열어 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며 "의식은 있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전했는데요.
A 할머니는 인근 병원 응급실을 거쳐 청주 소재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뒤에야 심장질환을 확인하고 긴급 혈관 스텐트 시술 등을 통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영동군이 운영하는 합숙경로당은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한곳에 모여 추위와 외로움을 달래도록 마련된 일종의 겨울 숙소인데요.
영동군은 올해 10곳의 합숙경로당을 지정해 한 곳당 한 달 난방비 50만원과 침구류 구입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황정현·백지현
영상: 영동군·손경택 영동읍 주곡리 마을이장·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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