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 추구하다 B급 연출로 끝맺은 CU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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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감성 추구하다 B급 연출로 끝맺은 CU 새광고

AP신문 2025-03-08 09:00:00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평가 기간: 2025년 2월 21일~2025년 2월 28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박명수가 점장 역할로 분한다.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박명수가 점장 역할로 분한다.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3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편의점 CU(씨유)가 지난 2월 2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방송인 박명수가 CU의 점주 역할로 등장합니다.

광고는 '우리는 아무거나 먹(M)지(Z) 않는다'는 주제 아래, MZ세대를 주 타깃으로 겨냥합니다.

대학생 남녀가 신상품 영상을 보고 CU를 찾아와 신제품을 싹 털어가고, 점주인 박명수는 발주를 또 해야 한다고 투덜거립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CU의 신상품이 매주 월요일에 입고된다는 사실을 알리며, 'see you soon(또 보자)'을 브랜드 이름에 맞게 변형한 'C U SOON'으로 끝을 맺습니다.

해당 광고는 '점장님 계산이요' 시리즈의 티저격으로, 이후 CU는 모델들과 함께 신상품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본편을 공개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고객 인사이트는 잘 노렸지만 표현이 조금 아쉽다

김석용: 광고주가 원하는 멘트만 모아놓은 듯

김지원: 젊은층 타깃팅&트렌디한 연출

한자영: 본편의 기발함을 보여주기엔 아쉽

홍산: 유튜브 시청자층이 아주 중요한 고객이란 증거

홍종환: 월요일엔 CU에 가야하나?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CU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CU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5.8점을 주며 대학생 모델들로 타깃을 확실히 굳혔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5.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모두 5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4.8점, 창의성은 4.7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5.2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연출 어색해 메시지 매력도 ↓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델의 연기나, 모델이 하는 멘트 등 연출에 어색함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B급 감성을 추구했으나 완성도가 높지 않아 소비자에게 메시지가 매력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발주를 다시 해야한다며 난처해하는 박명수.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발주를 다시 해야한다며 난처해하는 박명수.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정보는 잘 전달되는 반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주간 신상품' 서비스가 뭔지, 타깃이 누구인지 쉽게 알게 해주는 건 분명 장점이다. 하지만 광고에서 느껴지는 재미뿐 아니라 브랜드의 퍼스널리티, 이미지 등이 매력적이지 않다. 타깃 지향적으로 소비자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광고주 입장에서 하고싶은 말만 쏟아내는 '관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거나 먹지 않는 MZ'라는 타깃 해석, '뭘 좀 아는구나'라고 점주 입장을 대변하는 멘트 등에서 드러난다. 특히 '발주 다시 해야 한다'거나 마지막 '점주님' 호칭 등은 고객보다 업계에서 더 많이 쓰일 법하고, 이때 모델의 연기 연출까지 어색하다. B급 감성이라도 잘 만들어지면 빛을 발하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면 메시지까지 빛을 바라고 만다. CU가 편의점 업계에서 위상이 높아 더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9)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인 '활명수'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가 편의점의 신상품을 먹어보고 리뷰하는 것이다. 이런 모델의 특장점을 십분 살려 디지털 광고를 제작했다. 박명수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한 것도, 요즘 편의점 브랜드별 신상품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CU의 신상품을 중심으로 광고를 구성한 건 매우 좋은 전략이다. 하지만 구성 자체에 약간의 틈이 보인다. 디지털 플랫폼 특성 때문인지 앞에 대학생 커플이 물건을 고르는 부분과 박명수가 말하는 장면에서 아주 약간 늘어지고 마가 뜨는 것 같은 인상이 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6)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편의점 신제품을 구매하는 대학생들.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편의점 신제품을 구매하는 대학생들.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신상품에 목숨걸고 진심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 캠페인. '우리는 아무거나 먹지않는다!'라고 강변하는 그들과 '먹픽' 신상품만 쏙쏙 골라 담아 기분 좋은 난감함에 빠진 점주와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출시와 함께 품절 대란 화제를 몰고오는 핫한 신상품이 가득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입소문으로 2차 확산되는 편의점 신상품의 특성을 노린 마케팅. 박명수의 어색한 연기와 내레이션은 콘셉트인지 궁금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3)

연속 다섯 번을 돌려봤다. 메시지는 '매주 월요일에 CU에서 신상품을 발주하며, 신상품이 많다'인 것 같다. 근데 그게 끝이라 문제다. '왜 CU에 가야하는지'가 계속 질문으로 따라왔다. 결국 또 '신상품이 많아서'인데, 왜 CU에는 신상품이 많은 건가? 박명수는 어떤 역할인 거지? 점주 역할인 건 알겠는데 어떤 후킹 포인트를 가지고 고객들을 CU로 오게 하는거지? 싶었다.

결론은 왜 CU인지가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예전 얘기지만)허니버터칩이나 포켓몬빵 등 가끔 이슈가 되는 제품들이 편의점으로 들어오는걸 생각해보면 소구점을 꽤 잘잡은 광고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도 실체를 보여주는 데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다. 소구점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표현 방법이 다소 1차원적이라 원하는 소구점까지 닿는 데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3)

MZ 타깃 설정 두고 의견 갈려

또한 타깃을 MZ세대로 좁힌 것에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먹지'를 'MZ'로 변형해 타깃층을 확실히 보여준다.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0]  '먹지'를 'MZ'로 변형해 타깃층을 확실히 보여준다. 사진 CU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아무거나 먹지 않는, 취향 있는 식생활을 하는 게 꼭 MZ세대만은 아닐 텐데 굳이 MZ로 한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아님 단순히 언어유희를 하고 싶었던 티저의 일부일까. 콘텐츠 본편 역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티저에서 느껴지는 단 한 줄의 카피에서 엿본 브랜드의 작은 생각이 아쉽다. 편협한 시선으로 자신도 모르게 타깃을 줄이는 것과 영리한 선택과 집중으로 선별한 타깃에게 타율을 높이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2.7)

반면 평론가 중 유일한 대학생으로, 타깃 그룹에 속한 김지원 평론가의 관점은 사뭇 달랐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의 특성을 반영해 과잠을 입은 학생 모델을 활용한 점이 신선하다. 특히 박명수를 내세워 그가 가지고 있는 '까칠한' 이미지를 적절히 사용해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이르는 말) 감성을 살린 점이 재미있다. 또한 카피에 CU를 넣어 어필하고, 신상품이 들어오는 스케줄을 스토리로 잘 풀어내 타 편의점과 차이점이 두드러지고 차별화된 바이럴 효과가 느껴졌다. CU에서 신상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는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7)

 ■ 크레딧

 ▷ 광고주 : CU

 ▷ 대행사 : 더에스엠씨그룹 

 ▷ 제작사 : 감자필름 

 ▷ 모델 : 박명수 

 ▷ AE : 황준기 

 ▷ 감독 : 소병승 

 ▷ 조감독 : 장재영 

 ▷ 촬영감독 : 최우석 

 ▷ 촬영조수 : 고동관 

 ▷ 조명감독 : 권순주 

 ▷ 메이크업/헤어 : 이승현 

 ▷ 편집실 : 감자필름 

 ▷ 편집자 : 소병승 

 ▷ 2D업체 : 감자필름 

 ▷ 2D(TD) : 장재영 문희진 

 ▷ 동시녹음 : 사운드네이션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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