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솔직히 말하면 기자는 카카오페이를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써본적이 없다. 국내에서는 카드결제가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굳이 폰을 꺼내서 결제하는 게 오히려 번거롭다는 생각에서다. 이번에 홍콩 휴가를 다녀와서 처음으로 카카오페이를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요즘 해외여행을 가면, 트래블카드가 잘 돼 있어서 환전을 100% 우대 받아 모바일로 완료한다. 그 이후 ATM에서 현지돈을 뽑아 사용한다. 홍콩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ATM에서 홍콩달러(HKD)를 뽑았다.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해서인지, 1000HKD만 뽑을 수 있었다. 홍콩의 현지 식당에서는 아직도 현금만 받는 곳들이 많았기 때문에 현금 사용을 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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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물가 적응이 되지 않아 현지돈을 다써버린 걸 모르고 커피를 사러 나갔는데 돈이 모자라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카카오페이 결제가 홍콩에서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전에 사용을 미리 준비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잘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카카오페이 앱을 열어봤다. 열자마자 바로 내가 홍콩인 걸 어찌 미리 알고 있었는지, 카카오페이 메인 화면에 알리페이 결제 모드로 자동 변환돼 있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해 우려했지만, 자연스럽게 알리페이로 결제 마무리가 돼 안심이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부터 사용자들이 국내에서의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되며, 별도의 프로세스를 거칠 필요 없이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편하게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된다. ‘카카오페이’나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QR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해 ‘카카오페이머니’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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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는 카드결제가 되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했다. 뜻밖에 리워드도 받았다. 리워드로 받은 ‘카카오페이포인트’로도 결제할 수 있다. 환율 부분도 은행에서 우대환율을 적용한 수준과 비슷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사용해서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 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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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는 편의성 뿐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신용/체크카드의 경우, 해외여행 시 불법 스캐닝(불법복제) 우려가 있지만, 카카오페이의 결제 바코드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매 결제 시 새롭게 생성돼 1분간만 유효한 일회성 바코드이며, 결제 정보 및 사용자 정보를 일체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결제 정보는 암호화해 분리 저장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의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을 기반으로 결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보안성 까지 강화했다.
여행 이후 정산을 위해 카카오페이 앱을 열어 사용내역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결제 내역이 모두 확인되기 때문에 편리했다. 더불어 ‘카페전용 첫 결제 할인쿠폰’ 등을 발견하고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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