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이 평점 굴욕을 맛 보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에 위치한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 0-1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유일한 우승 기회는 유로파뿐이다. 이미 리그에서는 13위(승점 33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과 FA컵은 탈락한 상황이다. 따라서 유로파리그에서 총력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16강 1차전에서 힘을 써보지도 못한 채 0-1로 패했다.
문제는 ‘골 결정력’에 있다. 알크마르는 12회의 슈팅을 시도한 반면, 토트넘은 7회를 기록했다. 유효 슈팅은 단 ‘1회’였다. 즉 박스 안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흥민도 부진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좌측 날개를 맡았다. 그러나 별 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72분을 소화, 볼 터치 43회, 패스 성공률 81%(26/32), 슈팅 3회, 유효 슈팅 0회, 키 패스 0회, 드리블 성공률 33%(1/3)에 그쳤다. 평점은 6.1로 선발로 나선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경기 후 현지 매체서도 비판을 가세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주장은 후반전에 왼쪽 윙에서 스트라이커 자리로 옮겼지만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안쪽으로 파고 들어 높이 날아간 슛 하나가 전부”라며 최저 평점인 3점을 주었다.
또 다른 매체인 ‘이브닝 스탠다드’는 “추진력과 독창성이 필요할 때 그는 주로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했다. 임팩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임팩트를 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에게 평점 3.74점을 매겼다. 90분에 투입된 데인 스칼렛보다 낮았다. 스칼렛의 평점은 3.84였다.
손흥민도 속상한 모습이었다. 그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를 포함해 이렇게 경기한 것이 실망스럽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다음에는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아직 2차전이 남았기에 좌절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1차전에서의 경기력이 2차전까지 이어진다면 8강 진출은 어렵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전 “나는 2년 차에 반드시 우승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현재와 같은 폼이라면 우승보다는 탈락이 더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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