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젊은 과학기술인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0대 과학기술인과 대학원생들의 수도권 이동 의향이 높아, 지역 간 연구 인력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지난 5일 발간한 ‘2024 KIRD 과학기술 인재개발 활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 재직자 중 20대의 30.7%가 향후 1년 이내 지역 이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동 고려 비율은 낮아졌다.
특히 20대 중 19%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수도권으로 이동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력개발 기회’(53.2%)였다. 이어 ‘경제적, 재무적 기회’(44.6%)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지역 이동을 고려하는 경향은 대학 연구원에서도 두드러졌다. 박사후연구원의 49.2%가 향후 1년 내 지역 이동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석사과정(38.4%)과 박사과정(33.1%)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석박사 과정생들은 ‘경력개발 기회’를, 박사후 연구원들은 ‘경제적, 재무적 이유’를 주요 이동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젊은 과학기술인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지역 간 연구 인력 격차 심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지역 인재 유입과 정주를 위해 일자리 창출, 경력개발 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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