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여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교사 명모(40대)씨가 25일 만에 이뤄진 첫 대면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하늘 양 사건 전담수사팀은 병원에 입원해있던 명씨의 신병을 확보해 7시간에 걸친 집중 조사를 진행했다.
휠체어를 탄 채 하늘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명씨는 경찰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물 분석 자료와 참고인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죄 사실 확인에 주력했다. 특히 명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과거 살인사건 기사들을 검색하고 흉기를 물색한 정황이 드러나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교내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접적인 동기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조사를 마친 명씨는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경찰은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 50분경 발생한 이번 사건에서 명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으며, 25일간의 병원 치료를 마치고 이날 첫 대면조사에 임했다. 전담수사팀은 피의자 조사를 완료한 후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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