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첫 금요대예배 열리는 알아크사 성전 주변 경비 강화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의 첫 금요일을 맞아 동예루살렘 성지 주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라마단의 첫 금요대예배가 열리는 이날 동예루살렘의 이슬람교 성지 알아크사 모스크 주변에 경찰과 국경수비대 등 경비 인력 약 3천명을 배치했다.
동예루살렘과 나블루스 등 요르단강 서안의 성지 부근 주요 도로도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통제한다. 가자지구 휴전이 위태로워진 터라 긴장은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알아크사 성전에 55세 이상 남성, 50세 이상 여성이나 12세 이하 어린이만 출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성전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단초가 되는 유혈 충돌이 종종 발생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내려진 조치다. 이슬람의 예배일은 금요일로, 특히 라마단 기간엔 금요대예배가 열리는 모스크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린다.
동예루살렘은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 등 3개 종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지역이다. 특히 알아크사 성전이 있는 언덕은 무슬림이 '알하람 알샤리프'로, 유대인은 '성전산'으로 각각 부르는 종교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이슬람권에선 지난 1∼2일부터 한 달간 라마단이 시작됐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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