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패배 후 기자회견 도중 황당한 행동을 보였다.
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의 페네르바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 페네르바체가 레인저스에 1-3으로 졌다. 2차전은 오는 1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페네르바체가 홈에서 패배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페네르바체가 대부분 시간 주도권을 잡았으나 실리를 챙긴 쪽은 레인저스였다. 전반 6분 만에 시릴 데서르스가 득점하며 레인저스가 앞서나갔다. 페네르바체는 이후 서서히 점유율을 갖고 오기 시작했고, 전반 30분에는 알렉산더 지쿠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레인저스는 전반 42분 바츨라프 체르니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고, 후반 36분에는 체르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성공시켰다. 그 사이 데서르스의 득점이 두 차례나 무산되는 상황도 있었다. 즉 페네르바체는 홈에서 경기를 뛰고도 레인저스를 상대로 경기력 측면에서 완패를 당한 거나 다름없었다.
페네르바체는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지만, 경기 후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언제나 언론의 관심을 끄는 무리뉴 감독이 특이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한 기자의 질문을 받았는데, 기자는 약 50초가량 말을 이었다. 확실히 긴 시간이기는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이따금 나올 수도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무리뉴 감독은 질문을 듣던 도중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더니 35초경에는 아예 눈을 감고 오른손으로 얼굴 반쪽을 감싸는 행동을 취했다. 잠이 온다는 의미였다. 질문 내용을 떠나 답변으로 상대에게 대응하지 않고 잠에 드는 듯한 제스처로 대처한 건 무례하고 미성숙했다.
관련해 팬들도 무리뉴 감독에게 동조하기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질문은 공정했다. 이건 매우 무례한 행위다.”, “무례함은 전통적인 무리뉴 행동이다.”, “무리뉴 감독의 무례한 태도는 페네르바체 팬들도 신경쓰인다”라는 등 날선 반응을 내비쳤다.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이 예상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까닭일 테다.
이번 시즌 페네르바체는 야심차게 무리뉴 감독과 함께 우승에 도전하는데 현재까지 여정이 쉽지는 않다. 리그에서는 25경기 19승 4무 2패로 나름 순항하고 있지만, 하필 상대가 20승 5무로 무패를 달리는 갈라타사라이라 선두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원정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점차로 뒤지고 있어 반전이 필요하다.
사진= 영국 '스포츠바이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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