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에 배추·무 가격 폭등···정부 “비축 물량 풀고 수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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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정부가 배추와 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축해둔 물량을 시장에 풀고 수입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배추·무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유통되는 겨울 배추와 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각각 13.3%, 21.4% 감소했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하순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71.7%, 153.2% 증가했다. 

소매가격을 보면 배추는 평년보다 36.9%, 무는 81.1% 올랐다.

농식품부는 봄 재배형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배추와 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봄배추와 봄 무는 각각 다음 달 하순, 오는 5월 중순부터 출하된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추와 무 할인 행사 지원 기간을 다음 달까지로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봄동, 얼갈이, 열무, 시금치 등 대체 품목에 대해서도 할인 행사를 지원한다.

시장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한 배추와 무를 도매시장에 풀기로 했다.

배추 2600t(톤)을 하루 100t 정도씩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무 비축분 500t을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대형마트에 넘기기로 했다.

직수입 물량도 전국 도매시장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배추와 무 공급량은 한 주에 각각 200∼500t 수준이다.

또 다음 달까지 배추와 무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봄배추와 무의 농협 계약재배를 물량을 작년보다 30∼45% 확대한다. 

이에 따라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은 각각 7000t, 1000t 늘어 2만2400t, 4500t이 된다.

계약재배 농가에는 모종과 약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수매도 50% 확대한다. 봄배추 비축량은 5000t 증가한 1만5000t이 되고 봄 무는 2500t 늘어난 7500t이 된다.

농식품부는 이달 사전 수매 계약을 한 뒤 5∼7월 물량을 수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