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SK온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다양한 배터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SK온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약 7만여명의 관람객이 자사 부스를 찾았다고 7일 밝혔다.
'Dream Onward to the Future(미래를 향해 꿈을 펼치다)'를 테마로 꾸며진 SK온 전시장은 각국 대사관 인사와 업계 CEO들부터 대학생, 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문객들로 연일 북적였다.
3대 폼팩터 모두 갖춘 '배터리 풀라인업' 전략
SK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대 폼팩터를 모두 선보이며 다양한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처음으로 공개된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웨덴에서 온 윌리엄 베르그씨는 "SK온이 3개 폼팩터를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소구점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K온은 총 3개의 원통형 배터리(4680, 4695, 46120)를 전시하며 2024년 하반기 파일럿 라인 준공 계획과 함께 품질·생산 공정·양산성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개발이 완료된 두 가지 타입(양방향·단방향)의 각형 배터리도 선보였다.
'가성비' 미드니켈부터 '혁신' 액침냉각까지...다양한 배터리 솔루션 공개
이번 전시에서 SK온은 가격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이니켈 NCM 배터리의 고에너지밀도와 LFP 배터리의 가격경쟁력·열안정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이 제품은 최근 '가성비'를 중시하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온과 SK엔무브가 공동 개발 중인 전기차용 액침냉각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 셀 전체를 절연성 냉각 플루이드에 침지시켜 냉각하는 이 기술은 셀 간 온도 편차를 줄여 충전 시간 단축 및 수명 연장 효과를 제공한다.
배터리 업계 종사자 동모씨는 "액침냉각 컨셉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했다"며 "실제 어떻게 작동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온은 건식 전극 공정,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황화물계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배터리는 2028년, 황화물계 배터리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로 배터리 혁신 주도"...2028년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선언
SK온은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AI를 활용한 배터리 사업·기술 전략도 발표해 주목받았다.
김상진 SK온 부사장은 AI 기반의 '배터리 파운데이션 모델'을 2028년경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모델은 기업 운영에 사용되는 내·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품질·영업·재무·전략 등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지능형 AI 모델이다.
SK온은 현재도 연구개발, 제조 공정, 품질 관리 분야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김 부사장은 "이제는 'AI를 활용하냐 활용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AI 활용도를 얼마나 높이느냐,' 'AI 주도의 기업 운영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AI를 통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의지를 강조했다.
SK온은 '배터리 잡페어'에서 '커리어 톡(Career Talk)' 부스를 운영하며 미래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현직 구성원들이 직접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1:1 멘토링을 제공하고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에 주력했다.
양극 소재를 전공한 조모씨(28)는 "현직자들이 진행 중인 연구와 계획을 친절하게 설명해 줘 큰 도움이 됐다"며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SK온은 오는 주부터 차세대배터리 셀 개발, BMS 개발, 공정 개발 등 14개 연구개발(R&D) 포지션에 대한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SK온의 도전과 혁신을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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