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中 조선 굴기…K-조선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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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中 조선 굴기…K-조선 위기감 고조

폴리뉴스 2025-03-07 15:48:20 신고

삼성중공업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조선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전체 수주량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압도적인 물량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굳히는 한편, 최근 선박 수주를 골라 받는 ‘선별 전략’까지 구사하면서 K-조선의 신규 수주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전체시장 수주량은 29만CGT(7척, 14%), 중국은 135만CGT(37척, 65%)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척당 환산톤수는 4.1만CGT로 중국(3.6만CGT)보다 1.1배 높아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척당 환산톤수는 6.9만CGT 기록하며 중국(1.2만 CGT)보다 5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중국과의 수주량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진 상태다. 중국의 2월 수주량은 우리나라보다 약 4.7배 많으며, 전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65%)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4%로 비교적 낮으며, 수주량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비록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중국도 고부가가치 시장에 속도를 높히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2.6만CGT를 기록하며 중국(2.4만 CGT)에게 맹추격을 받은 바 있다. 2024년 연간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4.4만CGT로 중국의 2.7만 CGT보다 2배가 높았지만 좁혀진 월평균 CGT 격차가 누적된다면 전체 기간의 평균 CGT도 따라잡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해 1~2월 전세계 누계 수주는 384만CGT(123척)로 전년 동기 1111만CGT(477척) 대비 65% 감소했다. 이중 우리나라는 122만CGT(21척, 32%), 중국은 185만CGT(74척, 48%)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5%,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전체 수주량에서 우세하나 감소율로 보면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침체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2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94만CGT 감소한 1억5634만CGT이며, 우리나라는 3667만CGT(23%), 중국이 9075만CGT(58%)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한국은 46만CGT, 중국은 198만CGT로 양국 모두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우리나라는 271만CGT 감소, 중국은 2354만CGT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이 같은 중국 수주잔량의 증가는 중국의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진입과 자국 조선업계 지원정책, 중저부가가치 시장의 물량 공세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조선업계가 안정적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이고 밀어내기를 통해 선박 건조 원가를 낮추고, 이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신규 수주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신규 수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중국은 선별적 수주 전략, 일명 '골라' 팔기를 펼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주난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업 에퀴노르(Equinor)의 셔틀 탱커 신조선 발주를 놓고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은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드러낸 반면, 중국의 조선사인 대련조선소, 뉴타임즈, COSCO 중공업 등은 기존의 수주잔량이 많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양국의 극명한 온도 차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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