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의 전략 비축에도 5% 하락

비트코인/연합뉴스

[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전략적 비축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약 5%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세금을 사용해 가상화폐를 직접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보다 4.82% 하락한 8만6천2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각각 5.18%와 2.80% 하락하며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백악관의 인공지능 및 가상화폐 차르 데이비드 색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행정명령 서명을 알렸다. 색스는 "압수된 연방 정부 소유 비트코인이 자산 비축에 활용될 것이며, 판매되지 않고 저장소에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가상화폐를 직접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시장의 추측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 및 상무부 장관에게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향후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