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이재훈 기자] 국내 대표 종합식품 기업 오뚜기(007310)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라면, 즉석밥, 카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오뚜기는 국내 식품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안정적 재무 구조 유지
오뚜기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매출액은 약 3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0억 원을 기록하며 13.6%의 성장률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2,100억 원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의 재무 건전성도 우수한 편이다. 2023년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로 나타났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면시장 경쟁심화로 HMR시장 확대가 성장키워드
오뚜기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라면 시장에서는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오뚜기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즉석밥, 냉동식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뚜기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즉석밥, 컵밥, 냉동식품 등 HMR 제품군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 공략 가속… K-푸드 트렌드 활용
오뚜기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뚜기의 라면, 카레, 소스 제품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오뚜기는 미국, 동남아, 중국 등 여러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환율 리스크는 변수
한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은 오뚜기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밀, 팜유, 육류 등 식품 원재료의 국제 가격이 지속적으로 변동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해외 수출 확대에 따라 환율 변동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프리미엄 제품·디지털 마케팅 강화
오뚜기는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건강식, 저칼로리, 친환경 패키징 등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유튜브,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온라인 유통 채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확대로 성장 지속할 것"
증권가에서는 오뚜기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식품 시장에서는 라면 및 HMR 제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시장 확장과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전략이 성공하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는 앞으로도 전통적인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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