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옹호한 러시아 향해 "북한의 대화 복귀 설득해야"

러 "한미군사훈련 속 北 방위력 강화 조치 정당"…정부 "방어적 조치"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정부는 7일 한미연합훈련이 역내 긴장을 불러온다며 북한의 방위 능력 강화를 옹호한 러시아 당국자 언급과 관련,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의 대화 복귀를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발언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측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북한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시키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토록 설득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미군사훈련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방위 능력을 강화하고 외부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북한의 조치가 정당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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