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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한국시간) 대만 현지 매체 이핑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이 살던 한화 202억 원(4억 4000만 대만달러) 상당의 호화 주택은 매달 한화 4400만원(100만 대만달러) 이상의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은 이 주택을 포함해 총 두 채의 집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경매 위기에 처한 이 주택은 서희원이 생전 구준엽과 살던 집으로, 대만 타이베이 신이구에 위치해 있다. 대출금 상환과 관련해 대만 현지 변호사는 “상속인과 은행 간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구준엽과 자녀들이 친권 행사자인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 은행과 함께 협의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 주택의 대출금을 아무도 부담하지 않을 경우 은행이 주택을 압류한 후 경매에 부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희원이 남긴 또 다른 부동산은 결혼 전 매입한 92억 원(2억 1000만 대만달러) 상당의 국가미술관 주택으로, 이 집엔 서희원의 모친이 거주 중이다.
서희원의 유산 규모는 한화 1200억 원(6억 위안)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현지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10세 아들·8세 딸에게 3분의 1씩 균등히 상속된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다만 미성년자 자녀의 상속분은 18세 이전까진 친권을 가진 전남편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친권 행사자는 법적으로 자녀의 재산을 처분할 권리를 가지며 권한에 부동산 명의 이전, 은행 대출 승계 신청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구준엽은 지난주 왕소비 측 변호사와 만나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희원을 떠나 보낸 후 더욱 심각해진 구준엽의 건강 상태까지 전해졌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작별식 당시 체중이 많이 빠진 상태로 목격담이 들렸고, 그와 한국에서부터 친분을 갖고 지내던 지인들이 그를 위로하기 위해 대만에서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 등을 인용해 “구준엽은 음식을 두고도 삼킬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많이 여윈 모습이었다”라며 “심신이 힘든 상태에서 서희원의 유골 안치 장소, 유산 문제, 채무 해결 등 현실적인 결정을 해야 해서 주위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은 지난달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으로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족들이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 서희원의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고인의 유해는 수목장의 형태로 안치됐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20년에 걸친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많은 응원을 받아왔다다. 두 사람은 1998년 1년간 열애를 한 후 헤어졌다가 20년 만인 2022년 구준엽의 전화로 극적으로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구준엽이 20년 전 서희원의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20년 동안 휴대폰 번호를 바꾸지 않은 서희원이 전화를 받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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