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저수온 피해에 시름 하는 양식 어민을 위해 월동장 지정 등 대책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은 6일 여수 돌산읍 신복리 양식 어가를 방문해 저수온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협, 어업인 등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여수시는 이 자리에서 저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국립공원 수역이자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안도 해역에 106㏊ 규모 양식 어류 월동장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저수온에 취약한 돔류의 절반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이다.
여수시는 어선 어업 위주인 정부 수매 품목을 양식 어류로도 확대하고, 고령화한 어민들에게 폐업 지원금을 지급해 가두리 양식어업 감축을 유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수온 피해가 특약 사항으로 분류돼 비용 부담 탓에 어민들이 보험 가입을 꺼리는 현실을 고려해 일상화한 수온 피해를 주계약 보장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여수시는 지난 5일 전남도에도 이상 수온 대응 방안을 제출하고 제도 개선 등을 요청했다.
여수 가막만 일대 양식장에서는 저수온으로 현재까지 74개 어가에서 317만8천마리 어류가 폐사해 87억여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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