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트럼프 2기 출범 후 유럽의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자 유럽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몰아세우는 모습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미국의 동맹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트럼프발 안보 위기가 점차 구체화하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달 4일 우리 돈 1천200조원이 넘는 재무장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았고, 6일 EU 특별정상회담에서는 27개국 정상이 계획안에 만장일치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EU 각 회원국은 발 빠르게 국방비 증액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에서도 긴박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와 나토 본부를 취재해온 정빛나 연합뉴스 브뤼셀 특파원은 4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1월 말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후 EU 본부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 특파원은 "트럼프 1기 때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고 더 예상 밖의 상황들이 전개되면서 유럽 내에서는 '미국이 더 이상 우리의 우방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의 안보 우산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자력방어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짚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이금주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텔레그램 러시아 국방부·ukrainian_militant·EU 유튜브·bruegel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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