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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신중국의 외교는 굳건히 국제정의의 편에 서서 권력과 패권주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주요국은 국제적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세 정책을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미국이 대중 관세 이유로 삼는 펜타닐 유입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시종일관 마약 밀매와 마약 생산을 단호하게 단속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철저한 마약 단속 정책을 가진 나라”라며 “이미 2019년에 미국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세계 최초로 모든 펜타닐 관련 물질을 목록에 올렸다”고 항변했다.
왕 부장은 “미국 내 펜타닐 남용은 미국 스스로가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고 인도주의의 정신으로 중국은 미국에 모든 종류의 지원을 제공했다”며 “미국은 이유 없이 세금을 올리는 것은 고사하고 불만으로 불만을 갚아서는 안 되며 이는 책임 있는 주요국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뭔가를 할 수 없다면, 너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언급한 왕 부장은 “당신(미국)이 협력하는 것을 선택할 때 상호이익과 윈윈 결과를 달성할 것이지만 압박을 고집하면 중국은 단호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 국익을 수호하는 데 굳건한 힘이 될 것이며 우리는 문제를 두려워하기는커녕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서 “어떤 극도의 압박과 위협, 협박도 14억 중국 인민의 단결을 흔들 수 없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역사적 속도를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왕 부장은 “서양에는 ‘영원한 친구는 없고 영원한 이익만 있다’는 말이 있다. 중국의 관점에서 볼 때 친구는 영원해야 하고 관심사는 공통이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 의지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시진핑 구가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의 3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측은 중국과 함께 양국과 세계에 유익한 중미 공존의 올바른 길을 공동으로 걷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이 러시아와 대화에 나서면서 중·러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왕 부장은 이와 관련해 “국제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러 우호의 역사적 논리는 변하지 않고 내생적 동력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단언했다.
그는 “양측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을 전개해 호혜협력과 상생 성과를 추구하기로 결정했다”며 “양국 관계는 제3자의 간섭은 물론이고 이런저런 사건으로 인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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