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에게 카드를 줬다고 밝혔다.
5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이혜정, 직접 돈 벌어보니 남편이 버는 돈은 돈도 아니더라'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이 게재됐다.
"남편한테 카드줬더니 월 800만원 탕진"
영상에서 이혜정은 "월급쟁이 아내로 살다가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보니까 남편이 버는 돈은 돈 같지 않더라. 부교수, 조교수 때 월급이 얼마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제가 돈을 벌어보니까 수업 하나만 하면 그 돈을 버는 거다. 요리를 시작하고 나서 보니까 우리 남편이 제일 조그맣더라. 아이들도 커 있고 나도 뚱뚱하니 남편이 되게 작아 보였다. 그런 남편에게 다들 기대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남편에게 버는 족족 돈을 주면서 '힘내'라고 말했다"라며 "저는 광산에서 캐는 노다지였다. 한 클래스를 하면 한 달 월급이 들어왔다. 그런데도 남편이 원래 천성대로 그 돈을 못 쓰더라. 그래서 제가 처음으로 제 이름으로 된 '마누라 카드'를 만들어서 줬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은 서로 밥값 안 내려고 신발끈 매고 그런다더라. '제자들 앞에서 무조건 밥 사, 교수들하고 먹어도 당신이 내'라고 했었다. 이렇게 버릇을 들였더니 한 달에 카드값이 700~800만원 나왔다"면서 심지어 통장 잔고가 비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철든 남편, 철없는 남편으로 만든 것 같아"
이혜정은 "내가 열심히 일하니까 당신 하고싶은 걸 하라고 했다. 그때는 돈을 잘 벌 때였다. 그랬더니 자기 방에 실험실을 아방궁처럼 꾸며서 온갖 실험 기계를 다 사놨더라. 그 기계를 리스로, 다 외상으로 샀다. 그렇게 다달이 나가는 돈이 어마어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도 '아빠 왜 이러는 거냐'고 걱정했다. 애들은 아빠가 병원한다고 기계 때문에 빚을 물려줄까봐 겁났던 거다. 아이들이 걱정하길래 아이들 앞에서는 '아빠가 하는 일에 너희가 왜 잔소리 하냐'고 했지만 사실은 남편을 말려줬으면 싶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제가 철든 남편을 카드 한 장 때문에 철없는 남편으로 만든 것 같다"고 후회했다.
한편 이혜정은 1979년 산부인과 의사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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