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폭탄 여파, 韓 수출 상위 자동차·반도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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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폭탄 여파, 韓 수출 상위 자동차·반도체 '빨간불'

폴리뉴스 2025-03-07 11:28:12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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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277억9000만 달러에 달했으나,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에서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유예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한국산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분야 또한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미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 한국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이 5.9% 감소할 것이며, 25% 관세가 적용된다면 이 감소폭은 10%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이 103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1조4852억원의 수출액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산업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였으며, 그중 대미 수출액은 342억 달러에 달한다. 관세 부과가 이루어지면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각각 6조6000억원과 4조1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 시장에서의 반도체 공급 단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에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대체재가 없는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점유율과 주요 수요처가 미국의 빅테크 업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바이오 산업은 이번 관세 부과와 관련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약품 관세 부과 시, 혁신 신약 개발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감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SK바이오팜,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트럼프의 관세폭탄은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대미 수출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으며, 정부는 통상 정책을 재조정하고,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며, 한국 기업들도 관세 폭탄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길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18.59%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한국 경제에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정부가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가 향후 경제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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