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은 천연기념물 원앙 보호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며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삼양그룹은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중랑천·청계천 합류부 일대에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원앙 보호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 2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먹이 주기, 쓰레기 줍기, 조류 생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원앙 서식지 보호에 힘을 보탰다.
중랑천·청계천 합류부 구간은 하폭이 넓고 여울이 발달해 겨울 철새들이 월동하기 적합한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최대 원앙 월동지인 이곳은 원앙 외에도 물닭, 넓적부리, 흰죽지 등 매년 40여종의 철새들이 도래하는 중요한 생태 환경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철새보호구역 인근 하천 개발과 준설 등의 영향으로 원앙 개체 수가 감소함에 따라 삼양그룹은 작년부터 한강조합과 원앙 보호사업을 논의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강조합에 3000만원을 기부해 원앙 보호사업의 재원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성동구청, 한강조합과 '수달 놀터·원앙 삶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성동구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중랑천 생물다양성 증진 성동형 ES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랑천에 서식하는 수달이나 원앙 같은 멸종위기종의 서식환경 보호를 목표로 한다. 삼양그룹은 이 중에서도 원앙 보호에 주력하기로 했다.
삼양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성동원앙축제'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협약을 맺은 한강조합은 조류 모니터링, 쉼터 조성, 먹이 공급 등을 통해 원앙이 서식하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재만 삼양사 경영지원PU장은 "생물다양성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해 최근 급감하고 있는 원앙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물질적·물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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