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회장 “보급형 스마트팜 통해 ‘돈 버는 농업’ 만들 것”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7일 농협에 따르면, 강 회장은 전날(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열고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한 이상기후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농업 소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농업 소득은 지난 30여 년간 1000만원에 정체돼 있고 지난해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 쌀값·소값이 하락했으며 유례없던 기상이변까지 발생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며 “소중한 농업을 지켜온 농업인들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때 희망 농업·행복 농촌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을 올해 1000여 개 농가에 보급하고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돈 버는 농업’을 만들기 위해 보급형 스마트팜을 정부와 협력해 농가에 보급하고 확대해 노동력은 절감하고 영농비 부담은 완화하겠다”며 “농협몰과 하나로마트 등 범농협의 네트워크를 집중한 유통혁신으로 물류비용 경감을 통한 농업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강 회장은 쌀값 안정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쌀 소비 촉진 활동도 지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 1000억원을 아침밥 먹기 운동과 쌀 가공식품 육성·수출 확대 등에 투입해 쌀 5만t(톤) 이상 소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쌀 소비문화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 농업 소득 증대와 함께 국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인력중개센터 확충과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 확대와 같은 농업인 영농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며 “무기질 비료 지원 예산 반영, 정부 발행 상품권의 농협 가맹점 허용 등 20개 핵심 정책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적자 계열사를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금융지주와 상호금융은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비상경영체계 강화와 능동적인 대응으로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적자 계열사는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농업인 실익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자 계열사는 농촌·농업, 농어민에 대한 역할이 미비하고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라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폐업하더라도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