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서 기업담당 직원이 3년간 17억원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은행권은 내부통제 강화를 입에 달고 있지만 업계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가 계속해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서울 압구정 지점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는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 관련 업무를 맡으며 횡령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는 수출입 기업이 대금을 받고 지급하는 등 무역 거래 시 사용하는 금융 계좌를 말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환전을 하기도 하는데, A씨는 이를 이용해 수출입 기업 고객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3년간 17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체 감사 과정에서 이를 적발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A씨는 현재 잠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내부 조사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횡령 금액을 확인할 계획이다. 금융사고 발생 사실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결과'를 지난달 4일 발표했다.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통해 확인한 우리·국민·NH농협은행의 부당대출 금액은 총 3875억원 규모, 482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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