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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은 어제(6일)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신세계관에서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밀라노에서 온 교환학생 40명이 이화여대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며 마련됐다.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은 “작년은 한·이탈리아 교류 140년이 되던 해였고 올해 역시 양국의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됐다”라며 “여러분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 계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덕분에 두 나라의 문화 교류는 더욱 끈끈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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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은 이화여대 국제회의 센터 설립자인 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대 국제회의 센터는 1998년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된 마이스 전문 교육기관이다. 황 교수는 “차세대 리더들이 상호 교감을 통해 공통 관심사를 찾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White Future Network)를 소개했다.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는 이 시대의 젊은 리더들이 상호 소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황 교수는 두바이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처음 두바이에 갔을 때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높은 벽에 놀랐다”며 “하지만 조용한 두바이 여학생들이 자신의 일에는 매우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바이에서 다른 문화권 친구들과 소통하며 함께 연대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만드는지 깨달았다”며 “이탈리아와 한국 학생들이 함께 모여 미래를 고민하는 이 자리가 바로 그러한 기회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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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에서는 연대의 힘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시각장애인 알파인 스키선수 양재림과 그의 가이드러너 고운소리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시각장애인 스키 경기에서는 가이드 러너가 선수보다 앞서 출발해 무선 헤드셋을 통해 코스와 방향, 지형을 안내한다. 경기에서 이겨 매달을 받을 때도 두 사람이 함께 받을 정도로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다. 황 교수는 “두 선수의 이야기는 연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내년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패럴림픽의 위원회 책임자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이탈리아의 스포츠 및 문화 교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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