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인 투수가 등장했다. '1라운더' 김영우가 그 주인공이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김영우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감독님, 코치님, 또 선배님들께 좋은 걸 많이 배웠던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며 "기술적인 부분이나 태도, 또 프로 선수에 맞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김영우는 지난해 9월 진행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되는 등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영우는 "이렇게 주목받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하던 걸 열심히 하고, 많이 배우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행동도 조심해야 하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청 신경 쓰는 건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보면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장현식의 개막 엔트리 승선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김영우가 대체 마무리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우는 "마무리가 중요한 보직이기도 하고, 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감을 갖고 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더 신경 쓰거나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더 즐겁게 경기를 하고 싶다. 어차피 마무리투수도, 선발투수도 다 똑같은 투수"라고 얘기했다.
김영우는 연습경기를 통해 성과와 과제를 모두 확인했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2일 KT 위즈전에서는 김민혁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연습경기이긴 했지만, LG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김영우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홈런을 허용한 공이 아쉽긴 했는데, 그날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다. 경험이 부족해서 마운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낀 것 같다"며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보고, 배웠다. 그렇게 연습경기 때 안타를 맞고 홈런을 허용해야 정식 경기에선 안 맞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니까 오히려 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아쉬움 속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직 시즌이 개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개막 후 잘할 수 있게끔 지금부터 더 많이 배우고, 시도하고, 도전해야 정식 경기에 들어갔을 때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여러 가지 시도하고, 도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큰 문제가 없다면 김영우는 1군에서 2025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는 게 김영우의 이야기다. 그는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프로 구장 마운드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본은 구장마다 마운드가 조금씩 다른데, 국내 구장은 마운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들어서 더 기대되고, 정식 경기에서 마운드에 서게 되는 거니까 더 설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신인왕을 꿈꾼다. 김영우도 마찬가지다. 김영우는 "궁극적인 목표는 신인왕이다. 신인왕을 차지하려면 이전 단계들을 잘 준비해야 하는 만큼 첫 번째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고, 1군에서 오랫동안 버티면서 기회를 잡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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