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한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IMF는 이 조치가 지속될 경우 두 나라의 경제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긴밀하게 경제적으로 통합돼 있으며,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관세 부과는 이들 국가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 표명했다.
그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잭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가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조치가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IMF가 4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업데이트 시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세계 경제와 관련국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에 대한 관세를 20%로 인상한 데 이어, 한 달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도 시행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세는 한 달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날에는 USMCA가 적용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무역 관계를 더욱 긴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가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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