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루언서 “김치는 중국 전통음식”…억지 주장 논란

중국 인플루언서 “김치는 중국 전통음식”…억지 주장 논란

경기일보 2025-03-07 09:27:22 신고

3줄요약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인플루언서.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농촌 생활을 배경으로 영상을 제작하며 “김치는 중국 음식”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고, 확인해 보니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으로 올려 이미 조회수가 3천만 건이 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편으로 나눠 올린 이번 영상에는 농촌 생활을 하는 한 중국 남성이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과정이 담겨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영상을 설명하는 해시태그에 ‘중국 문화’(Chinese culture), ‘중국 전통 요리’(Chinese cuisine)를 넣은 것이다.

 

서 교수는 “지난 2021년에는 당시 구독자 1천400만여 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李子柒)가 김치를 중국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면서 “그 역시 농촌 생활을 배경으로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배추에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빨간 양념을 묻혀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영상에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큰 논란이 된 이유도 영상을 소개하는 해시태그에 ‘중국 음식’(Chinese Food), ‘중국 전통 요리’(Chinese cuisine)를 넣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농촌 생활을 이용해 김치를 홍보하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중국 시골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참 어리석은 꼼수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세계가 한국 문화를 주목하고 즐기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은 날로 심해져 가고 있다. 우리는 이를 역이용해, 더 세련된 방식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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