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경기장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2024-2025 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토트넘엔 올 시즌 UEL 대회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EPL에선 13위로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고,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에서 이미 탈락하며 짐을 싼 탓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후 아직 트로피가 없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리그 페이즈 4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고, 19위 알크마르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합류했기에 16강 토너먼트에서 토트넘의 우세가 전망됐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이후 토트넘은 패스 미스를 남발했고, 결국 알크마르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한 채 패배했다.
주장 손흥민은 이번 경기서도 선발로 출전했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 16분 왼발로 첫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를 뚫지 못했고, 전반 31분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7분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 또한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72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유효슈팅 0회, 패스 성공률도 81%(32회 시도 26회 성공), 키패스 0회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드리블 역시 3번 시도했으나 단 한 차례 성공에 그쳤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베리발(5.8점), 마티스 텔(6점)에 이어 토트넘 선발 출전 선수 중 3번째로 낮은 평점 6.1을 줬다.
손흥민의 경기력을 두고 현지에선 박한 평가가 쏟아졌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을 비롯해 텔, 브레넌 존슨까지 토트넘 선발 공격수들에게 모두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3을 줬다. 또한 손흥민을 두고 “왼쪽 윙어로서도, 최전방 공격수로서도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 차례 슈팅은 허공으로 날아갔다”고 짚었고, 이브닝스탠더드 역시 “토트넘이 측면에서 추진력과 창의성이 필요했을 때, 손흥민은 주로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했고, 영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