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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사업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 진단은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에서 진행한다.
시스템LSI사업부가 대규모 투자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등 비메모리 쪽은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4조~5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를 맡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생산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는 신제품인 갤럭시 S25에 탑재되지 못했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같은 상황에 대한 위기감으로 경영 진단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 진단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은 파운드리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은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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