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 모임공간에서 고려대, 연세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이 개최한 ‘2025 대학생 시국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행사 직후 한 학생은 한 전 대표를 만나 “재작년에 (한 전 대표가) 카이스트에 왔을 때 받은 사인입니다”라며 종이 한 장을 들어보였다.
한 전 대표는 미소 지으며 “아, 그러세요?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 학생은 “그래서...”라며 한 전 대표의 사인이 담긴 종이를 찢어버렸고, 주변에선 그를 제지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아, 괜찮아요. 괜찮아”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상황에 대해 한 전 대표 측은 “이 학생이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라고 알고 있어서 항의하기 위해 사인을 찢은 것”이라며 “이후 한 전 대표와 닭갈비를 먹으면서 오해를 풀었고 사인도 다시 해줬다”고 설명했다.
|
한 전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난 이런 이야기가 도는지도 몰랐는데 내가 ‘친중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라며 “그동안 해온 일이 있는데, 설마 했다. 그런데 이걸 그대로 팩트 대신 믿는 분들도 많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적국에나 해당하는 간첩법 조항을 (중국 등 외국에도 적용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제일 처음 말하고 밀어붙인 게 누구냐”며 “전 이제부터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주장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학생들을 만나 12·3 계엄 당시 심정을 날것 그대로 풀어놓기도 했다.
그는 “계엄을 막으려 나서는 순간, 속된 말로 ‘엿 됐다’ 생각했다. 좋을 리 없지 않나”라며 “당장은 막은 것을 치하할진 몰라도 진영에 따라 이해관계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좀 묻어갈 수도 있었다. 계엄 저지에 앞장서지 않을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앞장선 것은 그러지 않으면 그날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강연 뒤 학생 250여 명과 대학가 인근에서 ‘더치페이’로 닭갈비 오찬을 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