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EU 지도부와 각국 정상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쟁 첫날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지난주에도 내내 우크라이나와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여기서 ‘지난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있었던 시기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격렬한 공개 설전 끝에 파국으로 마무리 된 바 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로 충돌했다. 이에 광물협정 서명도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평화 협정을 논의할 준비가 되면 다시 오라”라면서 비공개 회담을 취소했다. 심지어 미국은 ‘지도자 교체’ 카드까지 꺼내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감싸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별도의 휴전안을 마련해 미국에 제시하기로 했다.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참사’로 끝난 백악관 정상회담과 관련,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모여 후속 대응을 논의했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주요 정상들, 그리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이날 회담에 참석했다.
유럽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협정을 지키기 위한 평화유지군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유럽은 현재 미국이 제공하는 많은 무기와 기타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맹국 관계자는은 현재 비축한 무기가 올 여름까지만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