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낯선 용인땅, 더 무기력했던 전북…홈에서 시드니에 발목 잡히며 ACL2 준결승 진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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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 낯선 용인땅, 더 무기력했던 전북…홈에서 시드니에 발목 잡히며 ACL2 준결승 진출 ‘빨간불’

스포츠동아 2025-03-06 20:59: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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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송민규(가운데)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와 2024~2025시즌 ACL2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송민규(가운데)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와 2024~2025시즌 ACL2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낯선 홈 경기장을 핑계 삼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전북 현대는 그 이상으로 무기력했다.

전북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시드니FC(호주)에 0-2로 완패했다. 상대 주포 파트리크 클리말라(폴란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전북은 13일 시드니 원정 2차전을 큰 부담을 안고 치르게 됐다.

전북은 시종일관 밀렸다. 전반 36분 배후공간을 클리말라에게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후반 10분 전북의 코너킥 기회에선 콤파뇨(이탈리아)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운조차 따르지 않았다. 결국 후반 21분 클리말라에게 중거리 멀티골을 허용했다.

이날은 일정상 전북의 홈경기였지만, 경기장은 낯선 곳이었다. 전북은 지난달 20일 포트FC(태국)와 ACL2 16강 2차전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AFC 경기감독관으로부터 홈구장 잔디 상태가 ‘부적격’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라운드 일부는 추운 날씨 때문에 얼어있을 뿐 아니라 움푹 파여있어서 AFC는 경기장 변경을 권고했고, 시드니전 장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바뀌었다.

사실 용인미르스타디움 ‘빌려 쓰기’는 최근 축구계에서 새삼스러운 풍경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가대표팀의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됐고, 마찬가지로 심각한 잔디 불량으로 홍역을 앓았던 광주FC 또한 잠시 용인 땅을 빌렸다. 전북 역시 최근 불거진 K리그의 ‘잔디 이슈’를 피해가지 못했다.

물론 전북으로선 시드니전 준비가 정상적일 수 없었다. 전주에서 주중 훈련을 하다가 경기 전날 용인으로 이동해 공식 훈련을 진행하는 등 일정이 빠듯했다.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은 “납득하기 어려우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지만, 아쉬움을 숨길 순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패배의 이유가 될 순 없다. 시드니 선수단은 2일 입국해 화성에 있는 숙소를 사용하며 주변 공설운동장을 번갈아가며 훈련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상황이 더 열악했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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