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BJ 강은비(본명 주미진, 38)가 오는 4월 5일 결혼한다.
예비 신랑은 17년간 친구로 지내온 변준필로, 두 사람은 오랜 인연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강은비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하며 “제가 방황하던 시기에 2008년에 한 친구를 만나 긍정적으로 변하는 저를 보며 좋은 가정을 이룰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는 언제나 한결같이 곁에서 지켜주며 기다려줬고, 저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며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드디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은비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다툼 없이 행복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기다렸다는 듯이 첫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처럼 결혼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2025년 4월 5일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은비의 예비 신랑 변준필은 그녀와 동갑내기(38세)로, 과거 ‘얼짱’ 출신으로 유명했다. 변준필은 강은비와 서울예술대학교 동문이며, 현재는 인테리어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8년 처음 만나 친한 친구로 지내왔으며, 오랜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했다. 과거에도 열애설이 한 차례 불거졌지만, 당시에는 “친한 친구일 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었다.
강은비는 “그때는 저도 사랑을 할 여유가 없었다”며 “하지만 변준필은 언제나 한결같이 저를 지켜봐 줬고, 결국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은비는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KBS2 ‘포도밭 그 사나이’, ‘솔약국집 아들들’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후 활동이 뜸해졌고, 2016년 인터넷 방송 BJ로 전향하면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강은비는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 유쾌한 진행 방식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2018년에는 BJ 신인상을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결혼 발표 이후 강은비는 앞으로도 방송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귀한 발걸음으로 오셔서 축하해 주시는 마음, 멀리서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는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행복하게 살겠다”며 “결혼 후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강은비의 결혼 발표에 팬들과 누리꾼들은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7년 지기 친구와 결혼이라니 너무 낭만적이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배우에서 BJ까지 다사다난한 길을 걸어왔는데, 이제는 안정된 가정을 이루길”, “과거에는 친구라더니 결국 결혼이라니!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는 게 맞나 보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배우에서 BJ로 전향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강은비가 이제는 한 사람의 아내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강은비는 누구?
그녀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우연한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배우로 성공을 꿈꿨지만, 데뷔 이후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강은비는 숙명여중 1학년 당시 패스트푸드점에서 캐스팅되었고, 이후 잡지 모델로 활동하며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
숙명여중 3학년 때 ‘미스 빙그레’에서 뮤직라이프상을 수상하며 연예계 데뷔를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이후 여러 잡지 모델과 드라마 단역으로 활동했다.
당시 박한별, 구혜선과 함께 ‘5대 얼짱’으로 선정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으며, 연기 명문고인 안양예고 무용과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다 청담고등학교로 전학한 후 동숭무대 연극단에서 연기를 배우며 꿈을 키웠다.
2004년 케이블TV 채널 퀴니에서 개최한 ‘2004 대한민국 얼짱전’에서 최고의 얼짱으로 뽑히며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3,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몽정기2’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배우 강은비로 정식 데뷔했다. ‘몽정기2’는 흥행에 성공했고, 강은비는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연예계 생활은 예상과 달리 순탄치 않았다.
2005년 SBS 예능 프로그램 ‘X맨을 찾아라’에 출연하면서 그녀의 삶은 급격히 변화했다. 당시 강은비는 동방신기의 믹키유천과 시아준수에게 호감을 받는 장면이 방송되었고, 이는 동방신기의 팬덤 ‘카시오페아’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다.
방송 직후 강은비는 엄청난 악플과 비난에 시달렸으며, 루머까지 더해져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두 번째 출연에서는 김종국에게 호감을 표했는데, 당시 김종국과 윤은혜가 ‘X맨’에서 공식 커플로 인식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또다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그녀가 출연한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함께 출연하고, 믹키유천과도 다시 엮이면서 악플은 절정에 달했다.
일부 극성 팬들은 그녀의 촬영 현장을 찾아가 유리병과 돌을 던지고, 스태프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강은비에게 죽은 쥐와 면도칼, 눈이 파진 사진 등을 보내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악성 팬덤의 공격으로 인해 강은비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녀의 친동생마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고통받았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강은비는 간미연과 함께 2000년대 악성 팬덤의 피해자로 대표되는 인물로 꼽히게 되었다.
당시 연예인 보호 시스템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강은비는 혼자서 이러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녀는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촬영 중 후배 배우에게 대본으로 맞은 적이 있으며, 그 배우가 “네가 왜 연기를 못하냐”고 조롱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현영의 하이힐’에서 학창시절 3년간 심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무용반 활동을 하며 질투를 받아 무용실에 갇히거나, 체육시간 속옷 끈이 잘리는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친구의 오해로 인해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박히는 일까지 겪었다고 해 충격을 주었다.
연예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강은비는 결국 2016년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인터넷 방송 BJ로 전향했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 유쾌한 진행 방식으로 인기를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년에는 BJ 신인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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