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을 통해 캐나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관세를 1개월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4일)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의 최고 경영자들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대표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면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레빗 대변인은 “USMCA와 관련된 회사들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은 그들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 달 동안 면제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면제가 왜 한 달인지 묻는 질의를 두고 “즉시 착수하고, 투자하고,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라. 여기에서는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달간 관세 면제 조치로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한 자동차와 부품 재고를 미리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한 달 뒤 다시 관세 부과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조치는 임시적이라는 시각이 중론이다.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여러 공장과 부품업체를 소유하고 있어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대규모 생산 시설을 옮기기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유예는 트럼프의 즉흥적인( haphazard approach) 무역 정책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그는 몇 주 만에 북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발표하고 보류했다가 다시 추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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