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몰라요…약 절반은 진료 경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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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몰라요…약 절반은 진료 경험 ‘無’

헬스경향 2025-03-06 18:1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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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전문병원 대국민 설문조사결과 발표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대한전문병원협회와 함께 토론회를 열고 전문병원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전문병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오늘(6일) 대한전문병원협회와 ‘전문병원 역할 강화를 통한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구축방안’ 토론회를 열고 20세 이상 성인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문병원은 특정 진료과목이나 질환에 대해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현재 국내에는 총 19개 분야에서 115개의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질환별로는 ▲관절(25) ▲뇌혈관(4) ▲대장항문(4) ▲수지접합(6) ▲심장(1) ▲알코올(8) ▲유방(1) ▲척추(15) ▲화상(5) ▲주산기(1) ▲한방중풍(2) ▲한방척추(10) 등 12개이며, 진료과목별로는 ▲산부인과(11) ▲소아청소년과(5) ▲신경과(1) ▲안과(11) ▲외과(3) ▲이비인후과(2) ▲한방부인과(0) 등 7개이다.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9.3%는 전문병원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2011년 전문병원 지정제도가 도입된 뒤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 국내 115개 전문병원에서 진료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4%였다. 이들은 전문병원의 장점으로 ‘높은 진료 분야 전문성’(64.6%), ‘대학병원에 비해 짧은 대기시간’(40%), ‘합리적인 의료 비용’(32.4%), ‘친절한 의료진’(19.9%) 등을 꼽았다.

반면 진료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상당수는 ‘전문병원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해 전문병원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려면 효과적인 홍보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의료공백 후 현명한 병원 이용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66.9%는 전문병원이 의료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지난해 의정갈등 사태 후 전문병원 진료경험이 있는 환자는 42.7%였다.

의료공백 해소에 도움이 된 이유로 ‘수술 등의 진료공백 해소’(63.8%), ‘응급실 등 응급의료 유지’(51.8%)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부족’(45.7%), ‘응급실 등 응급의료 미흡’(43.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과거보다 전문병원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전문병원이 무엇인지 몰라 진료경험이 없는 국민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전문병원의 역할과 향후 개선방향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병원이 국내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82.5%,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78.6%에 달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전문병원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또 ‘현재 19개 분야의 전문병원에서 진료항목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3.4%가 ‘그렇다’고 답해 절반 이상이 진료항목 확대에 공감했다. 추가해야 하는 진료항목으로는 ‘정신건강(73명)’ ‘소아과(66명)’ ‘노인의료(32명)’ 등이 꼽혔다.

토론회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 보건행정경영학과 함명일 교수는 “전문병원은 전문질환의 접근성 강화로 비용 대비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첫 번째 목적이 있다”며 “전문병원은 의료자원 활용도를 높여 국민의료비를 절감하고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병원에 대해 아직 부족한 인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함명일 교수는 “전문병원이란 명칭 자체가 신뢰를 주고 실제 입원 환자의 NPS 지수(순추천지수)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지만 환자 대다수가 전문병원 지정제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병원과 비전문병원 간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뿐 아니라 비전문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오인한 일부 환자들은 전문병원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대한전문병원협회 윤성환 회장은 “현재 대학병원 수준의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뛰어난 치료역량을 갖춘 병원들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개혁 정책 과제에 전문병원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반영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김길원 회장은 “의정갈등 이후 전문병원이 의료전달체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게 됐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병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진료과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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